검은 관현악단
검은 관현악단(독일어: Schwarze Kapelle 슈바르체 카펠레)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정권에 반대했던 독일 내의 여러 저항 세력을 통칭하는 역사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실제로 음악 연주 단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비밀리에 활동했던 반나치 인사들의 모임을 가리킵니다.
이 저항 세력은 주로 독일 국방군 소속의 고위 장교들, 외교관, 정부 관료, 경제계 인사, 지식인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통일된 단일 조직이라기보다는 느슨하게 연결된 다양한 그룹을 포함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나치 정권을 전복하고, 히틀러를 제거하며, 독일의 파멸을 막고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연합군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도 모색했습니다.
'검은 관현악단' 또는 '검은 예배당'이라는 이름은 이들의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활동을 지칭하기 위해 게슈타포(나치 비밀경찰) 등에 의해 사용되었거나, 또는 그들 스스로의 은어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히틀러 암살 및 쿠데타를 시도했으며, 가장 잘 알려진 시도는 1944년 7월 20일의 음모(7월 20일 사건)입니다. 이 사건 실패 후 게슈타포의 대대적인 숙청으로 인해 많은 구성원이 체포되어 처형되었습니다. 이들의 활동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나치 정권에 대한 독일 내부의 도덕적 저항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