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갈색피그미쌀쥐

황갈색피그미쌀쥐 (Oligoryzomys fulvescens)는 쥐아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북부 지역에 서식하며, 멕시코 남부에서부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주로 저지대의 습한 숲, 초원, 농경지 주변에 서식하며, 해발 2700미터까지의 고도에서도 관찰된다.

황갈색피그미쌀쥐는 작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몸길이는 약 7~10cm, 꼬리 길이는 몸길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길다. 등 쪽 털은 황갈색을 띠며, 배 쪽 털은 흰색 또는 회색을 띤다. 꼬리는 가늘고 길며, 털이 거의 없다.

야행성 동물이며, 주로 씨앗, 과일, 곤충 등을 먹는다. 번식기는 연중이며, 한 번에 1~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약 25일이다.

황갈색피그미쌀쥐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생태계 내에서 씨앗을 퍼뜨리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타바이러스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황갈색피그미쌀쥐를 "최소 관심" (Least Concern) 종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교적 넓은 분포 지역과 다양한 서식지 적응력 덕분에 개체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