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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미국 영화)

현기증 (Vertigo)은 1958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제작한 미국의 심리 스릴러 영화이다. 알렉 코펠과 새뮤얼 테일러가 각본을 맡았으며, 피에르 보일로와 토마 나르스자크의 1954년 소설 《죽은 자들 사이에서》 (D'entre les morts)를 원작으로 한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은퇴한 경찰관 존 "스코티" 퍼거슨 역을, 킴 노박이 마들렌 엘스터 역을 맡았다.

영화는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직무 수행 중 동료 경찰관을 잃고 은퇴한 스코티가 옛 친구 개빈 엘스터로부터 그의 아내 마들렌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마들렌은 자신이 죽은 조상의 영혼에 사로잡혀 있다고 믿으며 자살 충동을 느끼는 상태였다. 스코티는 마들렌을 미행하면서 그녀에게 점점 매혹되지만, 그녀의 자살을 막지 못하고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이후 스코티는 마들렌과 매우 닮은 주디 바턴을 만나고 그녀를 통해 과거의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현기증》은 개봉 당시에는 평론가들의 반응이 엇갈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히치콕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재평가받았다. 영화는 불안, 강박, 환상, 죄책감과 같은 심리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독특한 시각 효과와 음악,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돌리 줌' 기법으로 알려진 시점 쇼트는 주인공의 현기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버나드 허먼의 영화 음악 또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기증》은 미국 영화 연구소 (AFI)가 선정한 '미국 영화 100년... 100대 영화' 목록에 여러 차례 선정되었으며, 2012년에는 영국 영화 협회 (BFI)의 《사이트 앤 사운드》지에서 발표한 '역대 최고의 영화' 목록에서 오랫동안 1위를 지켜온 《시민 케인》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영화는 영화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많은 영화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