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주의
헤르메스주의는 헬레니즘 시대에 이집트에서 발전한 종교적, 철학적, 밀교적 전통이다. 주로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Hermes Trismegistus)라는 전설적인 현자에게 귀속되는 저작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는 그리스 신 헤르메스와 이집트 신 토트의 융합된 형태로 여겨진다.
헤르메스주의는 신성, 우주, 인간의 본질, 그리고 영적인 깨달음에 대한 탐구를 강조한다. 핵심 교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일자(The One): 모든 것의 근원이자 초월적인 존재.
- 유비(Analogy): "위에서 그러하듯이 아래에서도 그러하다"라는 원칙에 따라, 우주의 모든 부분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응한다는 믿음.
- 정신과 물질의 상호작용: 정신은 물질에 영향을 미치고, 물질은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 영혼의 불멸: 인간의 영혼은 죽음을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한다는 믿음.
- 신성과의 합일: 영적인 수행을 통해 인간은 신성과 합일될 수 있다는 믿음.
헤르메스주의 문헌들은 연금술, 점성술, 마법, 철학, 신학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대표적인 문헌으로는 《코르푸스 헤르메티쿰(Corpus Hermeticum)》, 《에메랄드 타블렛(Emerald Tablet)》 등이 있다.
헤르메스주의는 르네상스 시대에 유럽에서 재발견되어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다양한 예술, 과학, 철학 분야에 영감을 주었다. 현재에도 일부 연구자들과 실천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실천되고 있다. 헤르메스주의는 서양 밀교 전통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며, 뉴에이지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