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
필연([[必然]])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반드시 일어나야만 하는 것을 의미하는 철학적 개념이다. 필연적인 사건은 그렇지 않을 수 없으며, 발생 가능성이 100%인 사건이다. 이는 가능성(可能性)이나 우연(偶然)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필연성은 논리적 필연성과 자연적 필연성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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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필연성: 모순 없이 참인 명제로부터 연역적으로 도출되는 결론의 필연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와 같은 삼단논법에서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논리적으로 필연적이다. 이러한 필연성은 논리의 법칙에 의해 보장되며, 그 진위는 명제의 내용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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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 필연성: 자연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사건의 필연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 따르면 사과는 나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사과의 낙하라는 사건은 자연 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나 자연 법칙 자체의 필연성에 대한 논의는 철학적 논쟁의 대상이 된다. 결정론(決定論)은 자연계의 모든 사건이 자연 법칙에 의해 필연적으로 결정된다는 견해를 나타낸다. 반면, 우연성(偶然性)이나 자유 의지(自由意志)를 강조하는 견해는 자연적 필연성에 대한 도전을 제기한다.
필연성의 개념은 형이상학, 논리학, 과학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과관계(因果關係)와 자유 의지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필연과 우연의 관계는 우주론, 양자역학 등에서도 중요한 논쟁거리가 된다.
필연의 반대말은 우연이다. 하지만, 완전한 우연이란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철학적 논쟁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