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라 (신화)
플로라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꽃, 봄, 그리고 풍요의 여신이다. 그리스 신화의 클로리스에 해당한다. 그녀의 이름은 라틴어 'flos' (꽃)에서 유래되었다. 플로라는 주로 봄의 도래와 식물의 개화를 관장하며, 생명의 순환과 관련된 힘을 지닌 것으로 여겨졌다.
플로라는 로마인들에게 중요한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그녀를 기리는 축제인 플로랄리아 (Floralia)는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 열렸다. 이 축제는 다채로운 꽃 장식, 연극, 그리고 각종 놀이로 이루어져 있으며, 풍요로운 수확과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신화 속에서 플로라는 제피로스 (서풍의 신)와 결혼했으며, 종종 호라에 (사계절의 여신들)와 함께 묘사된다. 그녀는 또한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돕거나, 아이네이아스의 방패에 꽃을 수놓는 등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플로라는 예술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특히 르네상스 시대와 바로크 시대에 꽃과 함께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는 플로라를 묘사한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