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돌이
탑돌이는 불교 신앙의 한 형태로, 탑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돌면서 염불하거나 노래하며 소원을 비는 의식이다. 주로 정월 대보름, 석가탄신일 등 특별한 날에 행해지며,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탑돌이는 단순히 탑 주변을 도는 행위를 넘어, 참여자들 간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함께 움직이는 모습은 만다라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며,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고 번뇌를 잊는 수행의 의미도 지닌다.
탑돌이에 사용되는 노래나 염불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어 오고 있으며, 탑돌이 자체가 마을의 전통 문화로 자리 잡은 경우도 많다. 탑돌이의 유래는 고대 인도의 탑 신앙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교가 전파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전통적인 탑돌이 외에도, 축제나 행사에서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변형된 탑돌이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탑돌이가 단순한 종교 의식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