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말레이어: Kuala Lumpur)는 말레이시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말레이 반도 중서부에 위치하며, 말레이시아를 구성하는 13개 주와 3개의 연방 직할령 중 하나인 쿠알라룸푸르 연방 직할령의 중심 도시이다. 종종 줄여서 KL이라고도 불린다.
개요: 동남아시아의 주요 경제 및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의 행정, 경제, 문화, 교통의 핵심 기능을 수행한다. 다양한 민족(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등)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도시의 특징을 보이며,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지만 다양한 종교의 영향도 엿볼 수 있다.
지명 유래: '쿠알라룸푸르'라는 이름은 말레이어로 "진흙 강어귀"를 뜻한다. 이는 도시가 처음 형성될 때 클랑 강과 곰박 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진흙탕 환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 19세기 중반 주석 광산 개발을 위한 정착지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성장했다. 1880년 셀랑고르 주의 주도가 되었고, 이후 영국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행정 및 상업 중심지로 발전했다. 1957년 말레이시아가 독립하면서 국가의 수도가 되었고, 급속한 현대화와 도시 개발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다. 2001년에는 연방 행정 수도 기능의 대부분이 푸트라자야로 이전되었으나, 여전히 국왕 저택, 국회의사당 등 주요 기관과 상업 중심 기능은 쿠알라룸푸르에 남아있다.
지리 및 기후: 말레이 반도 서해안 근처의 클랑 강과 곰박 강 합류 지점에 위치한다. 열대 우림 기후(Af)에 속하며, 연중 기온 변화가 적고 습도가 높으며 강수량이 많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지 않고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특징을 보인다.
행정: 쿠알라룸푸르는 셀랑고르 주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립된 연방 직할령으로 관리된다. 쿠알라룸푸르 시청(Dewan Bandaraya Kuala Lumpur)이 도시 행정을 담당한다.
경제: 말레이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금융, 보험, 부동산, 정보 통신 기술, 관광, 서비스업 등이 발달해 있다. 많은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부가 위치해 있으며, 증권 거래소와 중앙은행이 있다.
인구 및 사회: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 민족과 외국인 거주자들이 어우러져 사는 다문화 도시이다. 언어 또한 말레이어 외에 영어, 중국어, 타밀어 등이 널리 사용된다.
주요 랜드마크 및 관광: 현대적인 초고층 빌딩과 역사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다. 대표적으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 쿠알라룸푸르 타워(Menara Kuala Lumpur),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Sultan Abdul Samad Building), 바투 동굴(Batu Caves, 교외), 센트럴 마켓(Central Market), 잘란 알로(Jalan Alor, 먹자골목) 등이 있다.
교통: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이 도시 남쪽에 위치하며,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의 주요 허브 역할을 한다. 도시 내에는 경전철(LRT), 모노레일, 통근 열차(Komuter), 시내버스 등 잘 발달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속도로망도 잘 구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