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트
카페트는 바닥에 깔아 사용하는 직물류 덮개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주로 보온, 방음, 편안함 제공, 미끄럼 방지, 장식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재료 카페트를 만드는 재료는 매우 다양하며, 크게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로 나눌 수 있다.
- 천연 섬유: 양모(울), 면, 황마(주트), 사이잘삼 등이 사용된다. 양모는 내구성과 탄력성이 뛰어나고 보온성이 좋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면은 부드럽고 세척이 용이하다.
- 합성 섬유: 나일론,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올레핀) 등이 가장 흔하게 사용된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얼룩에 강하며 가격이 저렴하여 상업용 및 주거용 카페트에 널리 쓰인다.
제작 방식 카페트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작될 수 있으며, 이는 카페트의 외형, 질감, 내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 터프티드 (Tufted): 현재 가장 일반적인 제작 방식으로, 기계로 바탕 천에 파일(pile, 표면의 섬유 올)을 심는 방식이다. 생산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파일은 다시 잘라서 컷 파일(cut pile)로 만들거나 고리 형태로 두어 루프 파일(loop pile)로 만들 수 있다.
- 위븐 (Woven): 전통적인 방식으로, 파일과 바탕 직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품질이 좋지만 생산 속도가 느리고 가격이 비싼 편이다. 아크스민스터(Axminster)나 위튼(Wilton) 방식이 대표적이다.
- 플랫위브 (Flatweave): 파일이 없이 평평하게 직조된 카페트이다. 킬림(Kilim), 수막(Soumak)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비교적 가볍고 관리가 쉬운 편이다.
- 니들펠트 (Needled Felt): 짧은 섬유들을 얽히게 만든 후 압축하여 만든다.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주로 상업 공간이나 공공장소에 사용된다.
용도 및 기능 카페트는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기능을 수행한다.
- 보온: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여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방음: 층간 소음이나 실내 울림을 줄이는 흡음재 역할을 한다.
- 쿠션감: 바닥재보다 부드러운 보행감을 제공하며, 낙상 시 충격을 완화해 준다.
- 장식: 다양한 색상, 패턴, 질감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미적인 요소를 더한다.
- 안전: 딱딱한 바닥재보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데 일부 효과가 있다.
역사 카페트의 기원은 매우 오래되었으며, 중앙아시아나 중동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래된 카페트로 추정되는 '파지릭 카페트(Pazyryk Carpet)'는 기원전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페르시아나 오스만 제국 등에서는 카페트 제작이 예술의 경지로 발전했으며, 무역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산업 혁명 이후 기계 직조 방식이 개발되면서 카페트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현대에는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상업 시설, 운송 수단 등 매우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