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스톱
카운터 스톱 (Counter Stop)은 주식 시장에서 특정 종목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이다. 이는 가격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져 투자자들이 과도한 손실을 보는 것을 방지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 장치로 기능한다.
카운터 스톱은 일반적으로 가격 급락이 발생했을 때 발동되며, 발동 조건은 국가별, 시장별 규정에 따라 다르다.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가격 제한폭(상한가 및 하한가)까지 도달하면 해당 종목의 거래가 일정 시간 동안 중단되는 '정적 VI(변동성 완화 장치)' 제도가 카운터 스톱의 한 예시로 볼 수 있다. 또한, 특정 시간 동안 가격 변동폭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발동되는 '동적 VI' 역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다.
카운터 스톱의 효과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급락을 일시적으로 멈춰 투자자들에게 냉정하게 판단할 시간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투매를 막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여 오히려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거래 중단 시간 동안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카운터 스톱은 증권 시장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메커니즘이지만, 그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