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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수난 예식

주님 수난 예식 (主님 受難 禮式, 영어: Passion of the Lord, 라틴어: Passio Domini)은 기독교,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성 금요일에 지내는 특별한 전례이다. 이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기념하며, 구원 역사에 있어 그의 희생적 사랑을 묵상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개요

주님 수난 예식은 통상적으로 오후 3시에 시작되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둔 시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목적인 이유로 다른 시간에 거행될 수도 있다. 예식은 일반적으로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말씀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구성 요소

  • 말씀 전례: 이 부분은 성경 봉독으로 시작되며, 특히 이사야서 52장 13절부터 53장 12절까지의 고통받는 종에 대한 예언과 요한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이야기가 낭독된다. 이 과정에서 사제가 강론을 통해 말씀의 의미를 설명하고,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도록 권고한다.
  • 십자가 경배: 십자가 경배는 주님 수난 예식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사제는 가려진 십자고상을 점진적으로 드러내 보이며 "보라, 십자 나무, 세상 구원이 여기에 달렸네."라고 선창하면, 신자들은 "경배하옵니다."라고 응답한다. 이후 신자들은 십자가에 입맞춤하거나 절을 하며 경배를 표한다.
  • 영성체: 주님 수난 예식에서는 미사 성제를 봉헌하지 않으므로, 성체성사 거행은 없다. 다만 전날 성 목요일 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를 받아 모시는 영성체를 통해 신자들은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고, 그의 고난에 함께 참여한다.

특징

주님 수난 예식은 속죄와 참회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제대포는 벗겨져 있으며, 사제는 붉은색 제의를 입는다. 오르간 연주나 다른 악기 연주는 일반적으로 생략되며, 침묵과 묵상이 강조된다. 이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기억하고, 신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촉구하는 중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