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찬 미사

주님 만찬 미사는 성 목요일 저녁에 거행되는 특별한 미사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나눈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가톨릭교회, 성공회, 루터교 등 여러 기독교 교파에서 중요하게 지킨다.

개요

주님 만찬 미사는 사순 시기의 마지막 날에 거행되며, 부활절 성삼일의 시작을 알린다. 이 미사는 단순한 기념 행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가 빵과 포도주를 통해 자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심으로써 세운 성체성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도록 촉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의식

주님 만찬 미사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의식이 포함된다.

• 세족례 (洗足禮):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것처럼, 사제가 신자들의 발을 씻겨주는 의식이다. 이는 겸손과 봉사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 성체성사: 예수 그리스도가 제정하신 대로,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는 성체성사가 거행된다.
• 성체 보존: 미사 후 축성된 성체는 특별한 장소(보통 ‘수난 감실’이라고 불림)에 모셔지며, 신자들은 밤새도록 성체를 경배하며 기도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묵상하고, 그분과 함께 깨어있음을 상징한다.

의미

주님 만찬 미사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현재적으로 체험하고, 그 사랑을 본받아 이웃을 섬기도록 격려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한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됨으로써, 신앙 공동체의 일치와 친교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