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곡창고
조선미곡창고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미곡 수탈을 목적으로 설립된 창고 시설을 의미한다.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건립되기 시작하여, 전국 각지에 분포하며 미곡을 집하하고 보관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일본 제국이 조선의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한 주요 기반 시설 중 하나였다.
개요
조선미곡창고는 대개 철도역 인근에 위치하여 수송의 효율성을 높였다. 창고의 규모는 수천 석에서 수만 석에 이르렀으며, 미곡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통풍과 습도 조절에 신경 쓴 구조를 갖추었다. 미곡창고의 운영은 주로 일본인 회사 또는 일본인 지주가 맡았으며, 조선인 소작인들은 수확한 미곡을 강제로 헐값에 넘겨야 했다.
역사적 의미
조선미곡창고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식량 수탈 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시설이다. 조선인들의 생존 기반을 약화시키고 일본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기여했다. 해방 이후 미곡창고는 농산물 보관 시설 등으로 활용되기도 했으나, 일부는 철거되거나 방치되어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운 곳도 있다. 남아있는 미곡창고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는 교육 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있다.
관련 용어
- 산미증식계획
- 미곡 수탈
- 소작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