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시대의 논리
전환시대의 논리는 대한민국의 언론인, 사회학자, 사상가인 리영희(李泳禧, 1929~2010)의 대표적인 저서이자, 한국 현대 지성사에 큰 영향을 미친 에세이 및 평론집의 제목이다.
이 책은 1974년에 출간되었으며, 당시 대한민국이 군사독재 체제 아래 있던 전환기적 상황에서 한국 사회의 현실, 국제 정세(특히 냉전과 미국의 외교 정책), 북한 문제, 지식인의 역할 등에 대해 기존의 통념을 비판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리영희는 이 책에서 풍부한 자료와 논리적 분석을 바탕으로 냉전 이데올로기와 권위주의 정권의 논리를 비판하고, 객관적 진실과 합리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금기시되던 주제들에 대해 서구의 자유주의적 지식과 비판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분석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군사독재 시기 지식인과 학생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의 민주화 운동 및 비판적 지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으로 인해 저자인 리영희는 여러 차례 필화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겪고 투옥되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지적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리영희 정신'으로 불리는 비판적이고 진실을 추구하는 지식인의 태도를 상징하는 저작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