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말기왕조
이집트 말기왕조는 기원전 664년부터 기원전 332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여러 왕조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이 시기는 이집트가 아시리아, 페르시아, 마케도니아와 같은 외세의 지배를 받거나, 영향력 하에 놓이면서 이집트의 독립성과 문화적 독자성이 약화된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제26왕조(사이스 왕조)부터 제31왕조(제2차 페르시아 지배)까지를 포함한다.
주요 왕조 및 특징
-
제26왕조 (기원전 664년 - 525년, 사이스 왕조): 아시리아의 아슈르바니팔의 지원을 받아 이집트 전역을 통일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를 보냈다. 고대 이집트 문화의 부흥을 추구했으며,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페르시아 제국의 침공으로 멸망하였다.
-
제27왕조 (기원전 525년 - 404년, 제1차 페르시아 지배):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 제국이 이집트를 지배한 시기이다. 이집트는 페르시아 제국의 속주로 전락했으며, 이집트인들은 페르시아의 지배에 저항하기도 했다.
-
제28왕조 (기원전 404년 - 399년): 아미르타에우스 왕 한 명만이 통치한 짧은 기간의 독립 왕조이다.
-
제29왕조 (기원전 399년 - 380년): 멘데스를 수도로 한 왕조로, 페르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
제30왕조 (기원전 380년 - 343년): 마지막 토착 왕조로, 넥타네보 1세와 넥타네보 2세의 치세 동안 이집트는 어느 정도의 독립을 유지했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재침공으로 멸망했다.
-
제31왕조 (기원전 343년 - 332년, 제2차 페르시아 지배): 페르시아 제국이 다시 이집트를 지배한 시기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침공으로 페르시아가 무너질 때까지 지속되었다.
말기왕조의 중요성
이집트 말기왕조는 이집트 문명의 쇠퇴기였지만, 고대 이집트의 문화와 전통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발전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또한,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 저항하는 이집트인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시기이며, 이후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시대 이집트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