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훈 (삼국지)
유훈이란, 일반적으로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가르침이나 당부, 또는 그러한 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의미한다. 특히 역사적 인물이나 존경받는 인물이 남긴 유훈은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들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삼국시대 촉한의 승상 제갈량은 생전에 여러 차례 유비를 대신하여 국정을 총괄하고, 유비 사후에는 어린 황제 유선을 보좌하며 북벌을 추진했다. 그의 뛰어난 능력과 충성심은 후대에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지만, 그는 오장원에서 병사하며 끝내 위나라를 멸망시키지 못했다. 제갈량은 죽음을 앞두고 후계자를 선정하고, 국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지침을 남겼는데, 이것이 제갈량의 유훈으로 전해진다.
제갈량의 유훈은 주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다.
- 후계자 선정: 제갈량은 자신의 후계자로 장완과 비의를 천거하며, 그들의 능력과 성품을 평가했다. 또한, 두 사람이 협력하여 국정을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 인재 등용: 제갈량은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그들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썼다.
- 국정 운영: 제갈량은 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백성을 안정시키는 것을 국정 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또한,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사치를 경계할 것을 강조했다.
- 북벌 유지: 제갈량은 숙한의 숙원인 북벌을 포기하지 않고, 위나라를 멸망시켜 한실을 부흥시킬 것을 유선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제갈량 사후 북벌은 성공하지 못했다.
제갈량의 유훈은 촉한의 후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촉한은 제갈량 사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국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갈량의 유훈은 그의 뛰어난 능력과 충성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며, 후대에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