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폐기물
유해 폐기물은 인간의 건강이나 환경에 해로운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폐기물을 의미한다. 이는 특정 농도 이상의 독성, 인화성, 부식성, 반응성, 감염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부적절하게 처리될 경우 심각한 환경 오염과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정의 및 분류
유해 폐기물은 각 국가 및 국제기구의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정의되고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물질을 포함한다.
- 중금속: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은 생태계에 축적되어 심각한 독성을 나타낸다.
- 유기 염소 화합물: 다이옥신, PCBs(폴리염화비페닐), 농약 등은 잔류성이 높고 생체 농축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 폐유 및 유기 용제: 폐윤활유, 페인트 희석제, 세척제 등은 인화성이 높고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 폐산 및 폐알칼리: 강산, 강알칼리 물질은 부식성이 강하여 인체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환경을 산성화 또는 알칼리화시킨다.
- 의료 폐기물: 감염성 물질을 포함할 수 있어 특별한 소독 및 처리가 필요하다.
- 방사성 폐기물: 방사선을 방출하여 인체 및 환경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 기타 특정 유해 물질: 석면, 폐배터리, 폐형광등 등도 유해 폐기물로 분류될 수 있다.
발생 원인 및 경로
유해 폐기물은 산업 활동, 농업, 의료 행위, 가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한다.
- 산업 활동: 화학 제품 제조, 금속 제련, 전자 제품 생산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 유해 물질이 부산물로 발생한다.
- 농업: 살충제, 제초제 등 농약의 과도한 사용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고 유해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 의료 행위: 주사기, 혈액팩, 폐의약품 등 감염성 의료 폐기물은 적절한 처리가 필요하다.
- 가정: 폐건전지, 폐형광등, 폐전자 제품 등은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분리수거 및 적절한 처리가 중요하다.
처리 및 관리
유해 폐기물의 적절한 처리 및 관리는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인간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주요 처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물리적 처리: 분리, 파쇄, 압축 등을 통해 폐기물의 부피를 줄이고 안정화시킨다.
- 화학적 처리: 중화, 산화, 환원, 침전 등을 통해 유해 물질을 무해화하거나 안정화시킨다.
- 생물학적 처리: 미생물을 이용하여 유해 물질을 분해하거나 무해화한다.
- 소각 처리: 고온에서 폐기물을 태워 부피를 줄이고 유해 물질을 분해한다. 다만, 대기 오염 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방지 시설이 필요하다.
- 매립 처리: 매립지 내에서 유해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침출수를 관리한다.
- 재활용: 일부 유해 폐기물은 재활용을 통해 자원화할 수 있다.
국제 협약 및 규제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처리에 대한 국제 협약으로는 바젤 협약(Basel Convention)이 대표적이다. 바젤 협약은 유해 폐기물의 불법적인 수출입을 규제하고 개발도상국으로의 유해 폐기물 수출을 제한한다. 각국은 자체적인 법률 및 규정을 통해 유해 폐기물의 발생, 처리, 관리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