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가시쥐

오키나와가시쥐 (Diplothrix legata)는 쥐아목 쥐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일본 오키나와섬 북부의 얀바루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종이다. 가시쥐속(Diplothrix)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특징

오키나와가시쥐는 꼬리가 길고 몸 전체에 가시털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길이는 13~18cm, 꼬리 길이는 10~15cm 정도이며, 몸무게는 50~100g 정도이다. 등 쪽은 갈색 또는 흑갈색을 띠고, 배 쪽은 흰색 또는 회색을 띤다. 꼬리는 몸 색깔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둡다.

생태

오키나와가시쥐는 주로 얀바루 지역의 상록활엽수림에 서식하며, 야행성이다. 땅속에 굴을 파고 생활하며, 주로 나무 열매, 씨앗, 곤충 등을 먹는다. 번식기는 주로 봄철이며, 한 번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존 상태

오키나와가시쥐는 서식지 파괴, 외래종 유입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Endangered, EN)으로 등재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가시쥐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서식지 보존, 외래종 제거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