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의 유언
오르페의 유언 (Le Testament d'Orphée)은 1960년에 제작된 장 콕토 감독의 프랑스 영화이다. 콕토가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으며, 그의 '오르페우스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에 해당한다. 앞선 두 작품은 《시인의 피》(1930)와 《오르페》(1950)이다.
영화는 콕토 자신이 시인 오르페우스의 형상으로 등장하여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여정을 겪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과거 작품들의 인물들이 재등장하며, 장 콕토 자신의 영화 세계관을 총망라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르페의 유언》은 난해하고 실험적인 영화 기법을 사용했으며, 꿈과 현실, 삶과 죽음, 예술과 창조성에 대한 콕토의 사유를 반영한다. 영화에는 브리지트 바르도, 찰리 채플린, 율 브리너 등 당대의 유명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영화의 제목과 내용은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신화의 서사보다는 콕토 자신의 예술적 고뇌와 성찰을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