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존명왕법

오대존명왕법은 밀교에서 숭배하는 다섯 존명왕을 중심으로 하는 수행법을 의미한다. 존명왕은 부동명왕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에 각각 위치한 명왕들을 지칭하며, 이들은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강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분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오대존명왕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중앙: 부동명왕(不動明王) - 모든 명왕의 중심이며, 가장 널리 알려진 명왕이다. 번뇌를 끊고 수행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동방: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 삼계를 항복시키는 힘을 가졌다고 하며, 탐욕, 분노, 무지의 삼독을 제압한다.
• 서방: 군다리명왕(軍荼利明王) - 감로수를 뿌려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고, 깨달음을 얻게 한다고 여겨진다.
• 남방: 염라대왕변신명왕(閻魔大王變身明王) 또는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 염라대왕의 화신으로, 지옥의 고통에서 중생을 구원하고, 악업을 소멸시킨다.
• 북방: 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 - 모든 장애를 파괴하고, 악귀를 쫓아내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오대존명왕법은 이러한 존명왕들을 모시는 의례와 진언, 다라니 등을 통해 재앙을 물리치고 소원을 성취하며,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에 이르도록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수행 방법과 의례는 종파와 사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