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살롱 멕시코
엘 살롱 멕시코 (El Salón México)는 멕시코의 작곡가 아론 코플랜드(Aaron Copland)가 1932년부터 1936년 사이에 작곡한 관현악 작품이다. 코플랜드가 멕시코 여행 중 경험한 멕시코의 대중적인 무도회장, 즉 '살롱'(Salón)의 활기찬 분위기를 묘사한 곡이다. 멕시코 민속 선율을 활용하여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다채로운 관현악 편성이 특징이며, 코플랜드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멕시코 민요 "El Palo Verde"와 "La Jesusita"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 선율이 사용되었다. 코플랜드는 이러한 민요들을 자신의 독특한 음악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멕시코의 정취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엘 살롱 멕시코》는 1937년 8월 27일, 카를로스 차베스(Carlos Chávez)의 지휘로 멕시코 시티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며 코플랜드의 명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묘사적 음악을 넘어, 멕시코 문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