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크로스

엘리자베스 크로스(Elizabeth Cross)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사한 영국군 장병 유족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2009년 영국 정부에 의해 제정되었으며, 훈장 자체와 이를 부착할 수 있는 기념장이 함께 수여된다. 훈장의 명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역사적 배경: 엘리자베스 크로스는 전사자 유족을 위한 공식적인 기념 훈장이 부족하다는 인식 하에 제정되었다. 과거에는 전사자의 부모에게 기념 메달이 수여되기도 했지만, 현대전에 참여한 장병 유족을 위한 보다 공식적이고 상징적인 훈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디자인: 훈장은 은색 십자 형태로, 중앙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왕실 문장이 새겨져 있다. 십자 팔에는 월계관이 둘러져 있으며, 하단에는 수여 대상자의 이름이 새겨진다. 기념장은 훈장의 축소판 형태로 옷에 부착할 수 있다.

수여 대상: 엘리자베스 크로스는 1948년 이후 영국군으로 복무 중 전사한 장병의 직계 가족에게 수여된다. 일반적으로 부모, 배우자, 자녀에게 수여되며, 상황에 따라 형제자매나 조부모에게도 수여될 수 있다.

의미: 엘리자베스 크로스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을 기리고, 그 유족에게 위로와 감사를 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훈장 수여는 전사자의 희생을 잊지 않고, 유족을 존중하는 영국 사회의 태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