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역사
프랑스의 역사는 갈리아 시대부터 현재의 프랑스 제5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에 걸친 다양한 문화, 정치, 사회적 변화를 거쳐 형성되었다.
선사 시대와 고대 갈리아
프랑스 지역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했으며, 신석기 시대에는 농경 문화가 발달했다. 기원전 6세기경부터는 켈트족의 일파인 갈리아인들이 이주하여 정착하면서 갈리아 문화가 형성되었다. 갈리아는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로마와 교역하기도 했지만, 기원전 1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침공으로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로마는 갈리아를 속주로 삼아 도로, 도시, 법률, 언어 등을 도입하며 로마 문화를 전파했다.
프랑크 왕국과 중세 프랑스
5세기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프랑크족이 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프랑크 왕국을 건설했다.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 1세는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로마 교황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영토를 확장했다. 프랑크 왕국은 메로베우스 왕조를 거쳐 카롤루스 왕조 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샤를마뉴 대제는 서로마 황제의 관을 수여받아 카롤루스 제국을 건설했다. 그러나 샤를마뉴 사후, 제국은 분열되었고, 서프랑크 왕국이 프랑스의 기원이 되었다.
중세 프랑스는 카페 왕조를 거치면서 왕권이 강화되었지만, 잉글랜드와의 백년 전쟁(1337-1453)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잔 다르크의 활약으로 프랑스는 백년 전쟁에서 승리하고, 부르고뉴 공국을 합병하여 영토를 확장했다.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
16세기 프랑스는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아 문화 예술이 발전했지만, 종교 개혁의 영향으로 가톨릭과 개신교(위그노) 간의 종교 전쟁이 발생했다. 앙리 4세는 낭트 칙령(1598)을 발표하여 위그노에게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고 종교 갈등을 완화하려 노력했다.
절대 왕정과 프랑스 혁명
17세기 루이 14세는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하고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를 구축하여 절대 왕정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과도한 궁정 생활과 잦은 전쟁으로 재정이 악화되었고, 사회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프랑스 혁명(1789)이 발발했다. 혁명은 왕정을 무너뜨리고 공화정을 수립했지만, 이후 혼란과 공포 정치를 거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등장하여 제1제정을 수립했다.
나폴레옹 시대와 복고 왕정
나폴레옹은 유럽 대부분을 정복했지만, 러시아 원정 실패 후 몰락하고, 프랑스 왕정은 복고되었다. 그러나 복고 왕정은 오래가지 못했고, 7월 혁명(1830)과 2월 혁명(1848)을 거쳐 제2공화정이 수립되었다.
제2제정과 제3공화국
1852년 나폴레옹 3세는 쿠데타를 일으켜 제2제정을 수립하고 산업화를 추진했지만, 프로이센-프랑스 전쟁(1870-1871)에서 패배하면서 제정이 무너지고 제3공화국이 수립되었다. 제3공화국은 식민지 확장에 힘썼지만, 제1차 세계 대전(1914-1918)과 제2차 세계 대전(1939-1945)을 겪으면서 국력이 약화되었다.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
제2차 세계 대전 후, 프랑스는 제4공화국을 수립했지만, 정치적 불안정과 알제리 독립 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1958년 샤를 드 골은 제5공화국을 수립하고 대통령 중심제로 헌법을 개정하여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유럽 통합에 참여했다.
현재 프랑스는 유럽 연합의 주요 회원국으로서, 세계 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