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케제만
에른스트 케제만 (Ernst Käsemann, 1906년 7월 12일 – 1998년 2월 17일) 은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이자 성서학자이다. 20세기 후반 신약성서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바울 서신 연구와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케제만은 독일 보훔에서 태어나 마르부르크 대학교, 튀빙겐 대학교, 본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의 스승으로는 루돌프 불트만(Rudolf Bultmann)이 있으며, 불트만의 실존주의적 해석학에 영향을 받았다. 1931년 목사 안수를 받았으나, 나치즘에 저항하여 교수직을 박탈당하고 군 복무를 해야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괴팅겐 대학교에서 신약성서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1959년부터 1971년 은퇴할 때까지 튀빙겐 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케제만의 주요 연구 분야는 바울 서신, 특히 로마서와 빌립보서 연구이며, 묵시문학적 요소가 바울 신학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또한, 역사적 예수 연구에 있어서 '차이 기준'(Criterion of Dissimilarity)을 제시하여,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말씀과 행적 중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인 요소들을 판별하는 데 기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예수의 최후 의도》(Das wandernde Gottesvolk), 《바울 신학의 본질》(An die Römer), 《예수 의미의 탐구》(Exegetische Versuche und Besinnungen)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