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비

약제비는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의 구매 및 조제에 소요되는 비용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넓은 의미로는 의약품 자체의 가격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약사의 복약 지도 및 조제 행위에 대한 비용, 그리고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투여하거나 처방하는 행위에 대한 비용까지 포함할 수 있다.

구성 요소

약제비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구성된다.

• 의약품 실구입가: 제약회사로부터 약국이나 병원이 의약품을 실제로 구입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정부는 의약품 가격 관리를 위해 상한가를 설정하고 있으며, 실제 구입가는 상한가 내에서 결정된다.
• 조제료: 약사가 환자의 처방전에 따라 의약품을 조제하고 복약 지도를 제공하는 데 대한 대가로, 조제 기본료, 복약 지도료, 조제 관리료 등으로 세분화된다.
• 약국 관리료: 약국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충당하기 위한 항목이다.
• 의료기관 투약/처방료: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을 투여하거나 처방하는 행위에 대한 비용이다.

지불 주체

약제비는 주로 다음과 같은 주체들에 의해 지불된다.

• 환자 본인: 건강보험 급여 대상 의약품의 경우, 환자는 본인부담률에 따라 약제비의 일부를 부담한다.
•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가입자의 약제비 중 보험 급여분에 해당하는 부분을 부담한다.
•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의료급여 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특정 계층의 약제비를 지원한다.
• 민간 보험회사: 민간 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 계약 내용에 따라 약제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상받을 수 있다.

관련 정책

각국 정부는 약제비 증가를 억제하고 국민 건강 보험 재정을 안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는 의약품 가격 규제, 약가 협상 제도, 경제성 평가 제도, 제네릭 의약품 장려 정책 등이 있다. 한국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의약품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고 약가를 결정하며, 약제비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의 약제 사용 행태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