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비드
마이크로비드(microbead)는 크기가 5밀리미터(mm) 미만인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를 의미한다. 주로 세안제, 각질 제거제, 치약 등 씻어내는(rinse-off) 개인 위생용품의 스크럽제나 연마제로 사용된다.
마이크로비드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나일론 등 다양한 종류의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제품에 물리적인 마찰력이나 질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개인 위생용품 외에도 산업용 연마재, 의료 진단 기기, 연구용 트레이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마이크로비드가 환경 문제로 대두된 것은 주로 씻어내는 제품에 사용된 후 하수 시스템을 통해 환경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수 처리 시설의 여과 시스템으로 걸러지지 않고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으로 유입된 마이크로비드는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환경에 오랫동안 잔류한다. 해양 생물들은 이를 먹이로 오인하여 섭취할 수 있으며, 이는 소화 불량, 영양 부족, 내부 장기 손상 등을 유발하고 먹이 사슬을 통해 상위 포식자에게 전달되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환경 중의 유해 화학 물질을 흡착하여 운반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환경 문제로 인해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연합, 대한민국 등 많은 국가에서 씻어내는 개인 위생용품에 마이크로비드 사용 및 제조를 금지하거나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현재는 설탕, 소금, 씨앗, 견과류 껍질 가루와 같은 천연 재료나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진 대체재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