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 주키치
야기 주키치(일본어: 八木 重吉, 1898년 2월 9일 ~ 1935년 10월 29일)는 일본의 시인이다. 효고현 히메지시 출생으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소박한 시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대 일본 기독교 시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병약했으며, 교사 생활을 하면서 시를 썼다. 그의 시는 깊은 신앙심, 일상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 그리고 내면의 고독과 고뇌를 담고 있다. 기교보다는 진솔하고 소박한 언어로 자신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결핵으로 인해 투병 생활을 하면서 그의 시는 더욱 성숙하고 깊어졌으며, 죽음에 대한 사색이나 영원성에 대한 갈망이 드러나기도 한다.
주요 시집으로는 생전에 출간된 《가난한 사람》(貧しき人, 1925) 등이 있으며, 그의 사후에 미발표작을 포함한 많은 작품들이 정리되어 출간되었다. 1935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으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일본 현대 시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기독교 시인으로서 그의 위치는 독보적이며, 그의 순수한 시 세계는 후대의 많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의 고향인 히메지시에는 그의 시비나 기념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