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뿌리

알뿌리는 땅속줄기나 뿌리의 일부가 양분을 저장하여 둥글게 비대해진 덩이줄기 또는 덩이뿌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구근(球根), 덩이줄기, 덩이뿌리 등이 이에 속하며, 식물이 불리한 환경(겨울 추위나 여름 건조 등)을 견디고 생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뿌리는 내부 조직에 탄수화물, 물, 무기염류 등의 영양분을 저장하며, 이를 통해 휴면기를 거친 후 새로운 싹을 틔우고 성장할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따라서 알뿌리는 번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식물들이 알뿌리를 통해 무성생식을 한다.

알뿌리의 종류

알뿌리는 형태와 구조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구근 (Bulb): 비늘줄기라고도 하며, 짧은 줄기 주위에 잎의 기저가 변형된 비늘잎이 겹겹이 싸여 있는 형태이다. 튤립, 백합, 수선화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 덩이줄기 (Tuber): 땅속줄기의 일부가 비대해진 형태이다. 감자, 돼지감자 등이 이에 속한다. 눈(eye)이라고 불리는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어 여기에서 싹이 나온다.
• 덩이뿌리 (Tuberous root): 뿌리의 일부가 비대해진 형태이다. 고구마, 달리아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알뿌리의 활용

알뿌리는 식용, 약용, 관상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감자, 고구마 등은 중요한 식량 자원이며, 백합, 튤립, 수선화 등은 아름다운 꽃을 피워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알뿌리 식물 중에는 약효가 있는 것도 있어 전통 의학에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