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람 (신화)
그람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시구르드(Sigurðr)의 검이다. 볼숭 사가(Völsunga saga)와 《고 에다》, 《신 에다》 등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기원과 제작
그람은 원래 신들의 왕 오딘(Óðinn)이 볼숭 일족의 왕 시그문드(Sigmundr)의 결혼식에 나타나 나무줄기에 꽂아둔 검이었다. 오직 시그문드만이 그 검을 뽑을 수 있었으며, 그 검은 그에게 큰 힘을 주었다. 그러나 시그문드는 전투에서 오딘에게 패배하고, 그람은 산산이 부서진다.
시그문드의 아내 요르디스(Hjördís)는 부서진 그람의 조각을 보관하고, 아들 시구르드가 태어나면 그에게 전해주라는 유언을 남긴다. 시구르드는 대장장이 레긴(Regin)의 도움을 받아 그람을 다시 벼려낸다. 레긴은 원래 드워프였으며, 파프니르(Fáfnir)의 형제였으나 시구르드에게 파프니르를 죽이라는 사주를 한다. 시구르드는 다시 벼려진 그람으로 파프니르를 죽이고, 그의 보물을 차지한다.
특징과 능력
그람은 매우 날카롭고 강력한 검으로 묘사된다. 시구르드는 그람으로 갑옷을 벤 후에도 검날에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그람은 용을 벨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으며, 신화 속 영웅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기타
그람은 이후 다양한 예술 작품과 미디어에서 차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 강력함과 영웅적인 이미지는 많은 창작물에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