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콜차크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 콜차크 (러시아어: Александр Васильевич Колчак, 1874년 11월 16일 – 1920년 2월 7일)는 러시아 제국의 해군 제독이자 탐험가, 그리고 러시아 내전 당시 백군의 지도자였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반볼셰비키 정부를 수립하고 스스로를 러시아의 최고 통치자 (Верховный Правитель России)로 선포했다.
생애
콜차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에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초기에는 북극 탐험에 참여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러일 전쟁에도 참전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발트 함대의 기뢰 부대를 지휘했고, 흑해 함대 사령관까지 역임했다.
러시아 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콜차크는 반볼셰비키 세력에 합류했다. 1918년 11월, 그는 옴스크를 중심으로 시베리아에서 백군 정부를 세우고 최고 통치자가 되었다. 그의 정부는 연합국의 지원을 받았으나, 농민 봉기와 적군의 공세에 밀려 점차 쇠퇴했다.
1920년 1월, 콜차크는 체코슬로바키아 군단에 의해 적군에 넘겨졌고, 이듬해 2월 이르쿠츠크에서 총살당했다. 그의 죽음은 백군 운동의 종식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평가
콜차크는 복잡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뛰어난 군인이자 탐험가였지만, 내전 지도자로서의 그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잔혹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한, 그의 정부는 부정부패와 혼란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이는 백군의 패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반볼셰비키 세력에게 그는 소비에트 정권에 맞선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