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자유국

아이슬란드 자유국 (아이슬란드어: Þjóðveldið Ísland, 영어: Icelandic Commonwealth)은 930년 알þingi (Althing, 의회)의 설립부터 1262-1264년 노르웨이에 복속될 때까지 존재했던 아이슬란드의 독립 국가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를 아이슬란드 역사에서 "구 시대" (Old Commonwealth) 또는 "사가 시대" (Saga Age)라고 부른다.

아이슬란드 자유국은 강력한 중앙 정부 없이, 느슨하게 연결된 지역 공동체들의 연합체였다. 알þingi는 섬 전체의 지도자들이 모여 법을 제정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법을 집행할 수 있는 중앙 권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지역 추장 (Goði)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역 사회의 질서를 유지했다.

이 시대는 아이슬란드 사가가 번성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쓰여진 사가들은 아이슬란드 자유국의 사회, 문화, 그리고 역사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사가로는 《니알의 사가》, 《에길의 사가》 등이 있다.

아이슬란드 자유국은 내부적인 분쟁과 노르웨이 왕의 영향력 증가로 인해 점차 쇠퇴하였다. 13세기 초, 아이슬란드는 여러 개의 세력으로 분열되어 내전 (Sturlungaöld)에 휩싸였고, 결국 1262-1264년 노르웨이 왕 하콘 4세에게 복속되었다. 이로써 아이슬란드 자유국 시대는 막을 내리고,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