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트 블롬

아우구스트 블롬(August Blom, 1869년 8월 1일 ~ 1947년 1월 10일)은 덴마크의 영화 감독이다. 덴마크 무성 영화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다작한 감독 중 한 명으로, 1910년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졌던 노르디스크 필름(Nordisk Film) 스튜디오에서 활동했다.

블롬은 원래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1910년경부터 감독으로 전향했다. 그는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스튜디오의 핵심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연출작은 약 100편 이상에 달하며, 특히 대규모 세트와 많은 출연자가 등장하는 웅장한 스펙터클 영화에 강점을 보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1913년에 개봉한 《아틀란티스》(Atlantis)이다. 독일 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당시 덴마크 영화 사상 가장 큰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중 하나였으며, 거대한 규모와 비극적인 서사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아우구스트 블롬은 덴마크 영화의 초기 황금기를 이끈 주요 감독 중 한 명으로서, 상업적인 성공과 예술적인 시도를 결합한 작품들을 통해 당대 영화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