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노 언덕

아벤티노 언덕 (이탈리아어: Aventino, 라틴어: Aventinus)은 로마의 일곱 언덕 중 하나로, 고대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로마 시의 남쪽에 위치하며, 팔라티노 언덕과 첼리오 언덕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티베르 강을 따라 뻗어 있으며, 고대 로마의 도시 성벽인 세르비우스 성벽 내에 위치했다.

아벤티노 언덕은 로마 건국 신화에서 레무스가 형제 로물루스와 로마의 왕위를 놓고 다투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역사적으로는 플레브스(평민)들의 중심지였으며,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관들이 위치했다. 특히, 기원전 5세기경, 플레브스들이 귀족들의 횡포에 대항하여 파업을 벌였을 때, 아벤티노 언덕은 그들의 피난처이자 결집 장소였다.

로마 제정 시대에 들어서면서 아벤티노 언덕은 부유한 시민들의 주거지로 변모했고, 호화로운 저택과 정원이 들어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인구가 감소하고,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과 교회가 많이 세워졌다. 현재 아벤티노 언덕에는 산타 사비나 성당, 산타 프리스카 성당 등 역사적인 교회와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로마의 열쇠 구멍으로 유명한 아벤티노 언덕의 구멍을 통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을 볼 수 있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