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모하마드 샤
아가 모하마드 샤 (페르시아어: آقا محمد خان قاجار, 1742년 – 1797년)는 카자르 왕조의 창시자이자 초대 샤 (왕)이다. 이란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혼란스러운 시대에 이란을 통일하고 카자르 왕조를 수립하여 이란의 정치적 지형을 재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생애 초반:
아가 모하마드 샤는 카자르 부족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정치적 암투 속에서 거세당하는 비극을 겪었으며, 이는 그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권력 투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난 정치적 감각과 책략을 연마했다.
권력 장악 과정:
18세기 후반, 아프샤르 왕조가 몰락한 후 이란은 수많은 지역 세력들이 난립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아가 모하마드 샤는 이러한 혼란을 틈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그는 뛰어난 군사적 능력과 냉혹한 전략을 통해 경쟁자들을 제압하고 이란 전역을 점차 장악해 나갔다.
카자르 왕조 수립과 통치:
1796년, 아가 모하마드 샤는 공식적으로 이란의 샤로 즉위하며 카자르 왕조를 수립했다. 그는 테헤란을 새로운 수도로 정하고 행정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국가 재건에 힘썼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잔혹하고 독재적인 성격으로 점철되어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
죽음과 유산:
아가 모하마드 샤는 1797년, 원정 도중 암살당했다. 그는 후계자를 지명하지 못했으나, 그의 조카인 파트흐 알리 샤가 왕위를 계승하며 카자르 왕조는 지속되었다. 아가 모하마드 샤는 이란 통일이라는 업적을 남겼지만, 그의 잔혹한 통치 방식은 역사 속에서 논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그의 유산은 강력한 중앙 집권 국가를 수립하려 했던 그의 노력과 함께, 그의 냉혹한 성격으로 인한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