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타 산쥬로
스가타 산쥬로 (姿 三四郎)는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43년 데뷔작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자, 도미타 쓰네오의 동명 소설에 등장하는 유도가의 이름이다. 소설과 영화 모두 유도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젊은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스가타 산쥬로는 유도의 정신과 기술을 체득하며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영화는 메이지 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스가타 산쥬로가 여러 무술 도장을 돌아다니며 강자들과 싸우고, 유도의 창시자인 야노 쇼고 (영화에서는 시도 요기)를 만나 제자가 되어 유도를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스가타는 육체적인 강함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수양을 통해 진정한 무도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가타 산쥬로는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초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적 특징인 역동적인 연출과 강렬한 메시지가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일본 영화사에서 유도 영화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이후 많은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소설 또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여러 차례 영화화, 드라마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