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굴

시굴(試掘)은 땅속에 묻혀 있는 유적이나 유물을 탐사하거나, 지층이나 지질 구조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파보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로 고고학 분야에서 본격적인 발굴 조사에 앞서 유적의 존재 유무, 규모, 성격, 분포 범위 등을 확인하고 조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수행된다. 유적의 가치와 중요성을 판단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조사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간격이나 예상 지점에 작은 면적의 구덩이(트렌치, test pit)를 파거나, 탐사 보링(boring)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때 발견되는 유물이나 지층의 상태 등을 면밀히 기록하고 분석하여 해당 지역의 문화층 형성 과정이나 유적의 성격을 파악한다.

고고학적 목적 외에도 건설, 토목 공사 등에 앞서 지반의 상태, 지하 매설물의 위치 등을 확인하기 위한 지반 조사 목적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