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고쿠 시대
센고쿠 시대(戦国時代, せんごくじだい)는 일본사에서 무로마치 막부 말기인 15세기 후반부터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에 이르는 약 150년간의 시대를 지칭한다. 이 시대는 중앙 정부의 권위가 약화되고, 각지의 슈고 다이묘(守護大名)들이 센고쿠 다이묘(戦国大名)로 변모하여 할거하면서 끊임없이 전투를 벌였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개요
센고쿠 시대는 오닌의 난(応仁の乱)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닌의 난은 쇼군 계승 문제와 유력 다이묘 간의 권력 다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대규모 내전이었으며, 이 난을 통해 무로마치 막부의 권위는 급격히 실추되었다. 이후 각지의 슈고 다이묘들은 자신의 영지를 확장하고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전쟁을 벌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하극상(下剋上)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농민이나 하급 무사가 실력을 통해 다이묘의 지위까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주요 세력
센고쿠 시대에는 수많은 다이묘들이 등장하여 각축전을 벌였다. 대표적인 다이묘로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전략과 능력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결국 일본을 통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 외에도 다케다 신겐(武田信玄),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 모리 모토나리(毛利元就)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강력한 다이묘들이 존재했다.
특징
센고쿠 시대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군사 기술과 전략이 크게 발전했다. 특히 조총(鳥銃)의 도입은 전투 양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성곽 건축 기술 또한 발전하여 방어력이 뛰어난 성들이 많이 건설되었다. 또한,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면서 각 지역의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새로운 문화가 꽃피우기도 했다.
결과 및 영향
센고쿠 시대는 오다 노부나가의 등장과 그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통일 사업을 통해 종식되었다.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막부를 열면서 약 260년간의 평화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센고쿠 시대는 일본 역사에서 격동적인 시기였으며, 이후 일본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