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

선천(先天)은 어떤 현상이나 속성이 후천적으로 획득된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이는 유전적 요인, 발생 과정에서 결정되는 요인 등을 포함한다. 반의어는 후천(後天)이다. 선천적인 특징은 유전형질에 의해 결정될 수 있으며, 환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그러나 완전히 환경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유전형질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개체의 최종적인 형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천적인 특징의 예로는 눈 색깔, 혈액형, 유전병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부모로부터 자식에게 유전되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키나 체중과 같이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되는 형질도 존재한다. 따라서 선천적인 요인이 절대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철학이나 동양 사상에서는 선천을 우주 생성의 원리나 인간의 본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선천적인 것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후천적인 노력이나 환경의 변화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선천적으로 근시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적절한 안경 착용이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시력 저하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인 질병의 경우,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