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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위

본위(本位)는 화폐 제도에서 통화의 가치를 결정하거나 뒷받침하는 기준이 되는 대상 또는 원칙을 의미한다. 주로 국가의 통화 가치를 귀금속 등 특정 자산에 고정시키거나 그에 준하는 형태로 유지하기 위한 제도를 설명할 때 사용된다.

화폐 제도의 본위는 해당 화폐의 신뢰성과 교환 가치를 보장하는 근거가 된다. 역사적으로 여러 형태의 본위제가 존재했으며, 주요 유형은 다음과 같다.

  • 금본위제(金本位制): 화폐의 가치를 금의 일정량으로 정하고, 발행된 화폐를 언제든지 정해진 양의 금으로 교환해 줄 것을 약속하는 제도이다. 국제적으로는 금의 이동을 통해 환율이 고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과거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었으나, 경제 변동성 증가와 금 생산량 한계 등의 이유로 20세기 중반 이후 대부분 폐지되었다.
  • 은본위제(銀本位制): 금 대신 은을 기준으로 삼는 제도이다. 금본위제에 비해 덜 보편적이었으나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었다.
  • 복본위제(複本位制): 금과 은을 동시에 화폐의 본위로 삼는 제도이다. 이는 실제 시장 가격과 정부가 정한 교환 비율의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의 대부분 국가에서는 특정 귀금속에 기반하지 않는 '관리통화제도(管理通貨制度)'를 채택하고 있어, 엄밀한 의미의 '본위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의 화폐 가치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뢰, 국가 경제력 등에 의해 유지되며,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