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티볼리오 가

벤티볼리오 가(Ventivoglio)는 15세기 초에서 16세기 초까지 볼로냐를 지배했던 이탈리아 귀족 가문이다. 가문의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14세기 볼로냐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벤티볼리오 가는 교황령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볼로냐의 자치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문의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 산테 벤티볼리오(Sante Bentivoglio, 1424-1463): 볼로냐의 사실상 군주(de facto lord)로서, 도시를 안정시키고 문화적 번영을 이끌었다. 니콜로 벤티볼리오의 사생아로, 안니발레 1세 벤티볼리오의 손자이다.
• 조반니 2세 벤티볼리오(Giovanni II Bentivoglio, 1443-1508): 산테의 양자로, 볼로냐의 권력을 이어받아 통치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볼로냐는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로 발전했지만, 점차 독재적인 성향을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 안니발레 2세 벤티볼리오(Annibale II Bentivoglio, 1469-1540): 조반니 2세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권력을 계승하려 했으나, 교황 율리오 2세의 군대에 의해 축출되었다.

벤티볼리오 가는 1506년 교황 율리오 2세에 의해 볼로냐에서 축출되었으나, 이후에도 볼로냐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유지했다. 가문의 문장은 검은색 배경에 구부러진 은색 밴드를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