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르테무르
베이르테무르는 몽골 제국 시기에 사용되었던 군사 및 행정 구역 단위이다. 1만 호(戶)를 다스리는 수장의 칭호 또는 직위로도 사용되었다. '베이르'는 '10', '테무르'는 '1천'을 의미하며, 따라서 문자 그대로는 '1만'을 뜻한다.
베이르테무르는 칭기즈 칸이 제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각 베이르테무르는 특정 지역의 인구와 자원을 통제하며, 전시에는 군대를 동원하여 제국에 봉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베이르테무르의 장은 자신의 관할 구역 내에서 상당한 권력을 행사했으며, 칭기즈 칸 또는 그의 후계자에게 직접 충성 서약을 했다.
이 제도는 몽골 제국의 군사적 성공과 행정적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몽골 제국이 분열된 후에도 여러 칸국에서 그 영향력을 찾아볼 수 있다. 베이르테무르 제도는 중앙 집권적 통치를 강화하고 광대한 영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