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학
방사선학 (放射線學, Radiology)은 X선, 감마선, 초음파, 자기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인체의 내부 구조와 기능을 영상화하고, 이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영상의학(影像醫學)이라고도 불린다. 넓은 의미로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모든 학문을 포함하지만, 일반적으로 의학 분야에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방사선을 응용하는 임상의학 분야를 지칭한다.
개요
방사선학은 크게 진단방사선학(Diagnostic Radiology)과 치료방사선학(Radiation Oncology)으로 나뉜다. 진단방사선학은 다양한 영상 기법을 활용하여 질병의 유무, 위치, 범위, 특성 등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치료방사선학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벤션 영상의학(Interventional Radiology)이라는 세부 분야가 발전하여 영상 기술을 이용하여 최소 침습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역사
1895년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Wilhelm Conrad Röntgen)이 X선을 발견한 이후, 방사선학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초기에는 X선을 이용한 단순한 골절 진단 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 공명 영상(MRI),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영상 기법이 개발되어 더욱 정밀하고 다양한 질병 진단이 가능해졌다.
진단방사선학
진단방사선학은 다양한 영상 기법을 사용하여 인체의 내부 구조를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분야이다. 주요 영상 기법은 다음과 같다.
- X선 촬영 (Radiography): 가장 기본적인 영상 기법으로, X선을 인체에 통과시켜 얻은 영상을 통해 뼈, 폐 등의 이상을 확인한다.
- 컴퓨터 단층 촬영 (CT, Computed Tomography): X선을 이용하여 인체의 단면 영상을 얻는 기법으로, 뇌, 흉부, 복부 등 다양한 부위의 질병 진단에 활용된다.
- 자기 공명 영상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강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하여 인체의 단면 영상을 얻는 기법으로, 뇌, 척수, 근골격계 등의 질병 진단에 유용하다.
- 초음파 검사 (Ultrasonography): 초음파를 이용하여 인체의 내부 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기법으로, 복부 장기, 심장, 혈관 등의 질병 진단에 사용된다.
- 혈관조영술 (Angiography):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X선을 촬영하는 기법으로, 혈관의 이상을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 핵의학 검사 (Nuclear Medicine): 방사성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하여 특정 장기나 조직의 기능을 평가하는 기법으로, 암 진단, 심혈관 질환 진단 등에 활용된다.
치료방사선학
치료방사선학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 분야이다. 방사선은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외부 방사선 치료와 내부 방사선 치료로 나뉜다.
- 외부 방사선 치료 (External Beam Radiation Therapy): 선형 가속기(Linear Accelerator)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인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 내부 방사선 치료 (Brachytherapy): 방사성 동위원소를 암 조직 내부에 삽입하거나 암 조직 주변에 위치시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 정위적 방사선 수술 (Stereotactic Radiosurgery): 병변 부위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방법으로, 감마 나이프(Gamma Knife), 사이버 나이프(Cyber Knife) 등의 장비가 사용된다.
인터벤션 영상의학
인터벤션 영상의학은 영상 장비의 도움을 받아 피부를 절개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야이다. 혈관, 담도, 비뇨기계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혈관 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색전술, 생검 등의 시술이 대표적이다.
방사선 안전
방사선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방사선 작업 종사자는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적절한 촬영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