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추이코프
바실리 이바노비치 추이코프(러시아어: Васи́лий Ива́нович Чуйко́в, 1900년 2월 12일 (구 율리우스력 1월 31일) ~ 1982년 3월 15일)는 소련의 군인이었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제62군을 지휘하여 독일군에 맞서 끈질기게 방어함으로써 소련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생애
추이코프는 툴라 인근의 실버리예 우루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8년 붉은 군대에 입대하여 러시아 내전에 참전했다. 1925년 프룬제 군사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추이코프는 소련 극동 지역에서 복무했다. 1942년 9월, 그는 스탈린그라드 전선에 배치되어 제62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당시 제62군은 볼가 강 서안의 스탈린그라드 시가지에서 독일 제6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었다. 추이코프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는다!"라는 결연한 의지로 병사들을 독려하며 끈질기게 방어선을 유지했다. 그의 군대는 건물 잔해와 하수도를 이용하여 매복 공격을 감행하며 독일군의 진격을 늦추는 데 성공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후, 추이코프는 여러 전선에서 활약하며 소련군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베를린 공세에도 참여하여 독일군의 저항을 분쇄하고 베를린을 점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쟁 후, 추이코프는 동독 주둔 소련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1964년부터 1972년까지 소련 민방위군 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1982년 사망했으며,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용전했던 마마예프 언덕에 묻혔다.
훈장 및 상
- 소련 영웅 (2회)
- 레닌 훈장 (9회)
- 10월 혁명 훈장
- 붉은 깃발 훈장 (4회)
- 수보로프 훈장 1급 (2회)
- 붉은 별 훈장
- 다수의 메달
평가
바실리 추이코프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뛰어난 지휘 능력과 용기로 소련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의 그의 헌신적인 방어는 소련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독일군의 공세를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