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

미봉책 (彌縫策)이란 당장의 급한 어려움만 대충 넘기기 위한 임시변통의 계책을 의미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문제의 핵심을 덮어두거나 회피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미봉'은 꿰매어 봉한다는 뜻으로, 찢어진 곳을 엉성하게 꿰매어 임시로 때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어원 및 유래

'미봉(彌縫)'은 '彌(미)'와 '縫(봉)'이 합쳐진 단어로, '彌'는 '두루 미', '彌補(미봉)' 등에 사용되어 '덮다', '채우다' 등의 의미를 지닌다. '縫'은 '꿰맬 봉'으로, 옷을 꿰매는 행위를 의미한다. 즉, '미봉'은 찢어진 곳을 꿰매어 덮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특징

미봉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임시성: 문제 해결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아닌, 단기적인 효과만을 노린다.
• 표면적 해결: 문제의 본질을 가리고, 겉으로만 해결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
• 문제의 심화: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더욱 악화되거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 책임 회피: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사용 예시

• "그 회사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지만, 미봉책으로 위기를 넘기려 하고 있다."
• "정부는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한 미봉책만 내놓아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판

미봉책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방해하고,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봉책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