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카타 구마구스

미나카타 구마구스 (일본어: 南方 熊楠, 1867년 4월 15일 - 1941년 12월 29일)는 일본의 박물학자, 생물학자, 민속학자이다. 균류학, 점균류 연구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보호 운동과 신사합사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태어났으며, 도쿄제국대학 (현 도쿄대학) 중퇴 후 미국과 영국에서 14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유학 기간 동안 대영박물관에서 동양 서적을 연구하고, 네이처(Nature) 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며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귀국 후 와카야마현에 정착하여 점균류 연구에 몰두하며, 자연과학, 민속학, 종교,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방대한 지식을 쌓았다. 그의 연구는 실증적인 과학 연구와 민속학적 해석을 결합한 독특한 학문 세계를 구축했으며, 일본 근대 지성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나카타 구마구스는 또한 자연보호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신사합사 정책으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처한 신사의 숲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의 노력은 일본의 자연보호 운동의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미나카타 구마구스 전집』, 『점균도감』 등이 있다. 그의 연구 자료와 유품은 미나카타 구마구스 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