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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모시는 쐐기풀목 쐐기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저마(苧麻, Boehmeria nivea) 줄기의 껍질에서 얻는 섬유로 짠 직물을 말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섬유 중 하나로, 주로 여름철 의류나 침구 제작에 사용된다.

원료 식물: 모시의 원료인 저마는 아시아 동부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등지에서 재배된다. 줄기 껍질의 인피섬유를 이용한다.

특징: 모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통기성 및 시원함: 섬유 조직이 성글어 바람이 잘 통하고 열을 쉽게 배출하여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 흡습성 및 속건성: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말라 습한 여름철에 쾌적하다.
  • 가벼움 및 까슬한 감촉: 가볍고 촉감이 다소 까슬하여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아 시원하다.
  • 내구성: 비교적 질기고 튼튼하다.
  • 염색성: 다양한 색으로 염색이 가능하다.
  • 구김: 구김이 잘 가는 단점이 있으나 다림질로 쉽게 펴진다.

용도: 전통적으로 한복(특히 여름용인 모시적삼, 모시치마 등), 이불, 발, 장막 등의 의류 및 침구류, 생활용품 제작에 사용되었다. 현대에는 패션 의류나 소품, 공예품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생산 과정: 저마 줄기에서 껍질을 벗겨내고, 섬유를 가늘게 쪼개어 실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만들어진 실을 베틀에 걸어 짜는데, 이 과정은 매우 정교하고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문화적 중요성: 모시는 한국의 전통적인 여름나기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되는 한산모시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산모시짜기'는 국가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모시짜기는 수세대에 걸쳐 전승되어 온 한국의 소중한 전통 기술이자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