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르기트 다리
머르기트 다리 (헝가리어: Margit híd)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다리로, 다뉴브 강을 가로지른다. 부다페스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다리이며, 페스트 지역과 부다 지역, 그리고 머르기트 섬을 연결한다.
1872년부터 1876년 사이에 프랑스 기술자 에르네스트 구앵(Ernest Goüin)의 설계로 건설되었으며, 특이하게도 다리 중간에서 머르기트 섬으로 연결되는 가지가 뻗어 나와 Y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였다.
다리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의 폭격으로 심각하게 파괴되었으며, 특히 1944년 11월에는 다리의 동쪽 부분이 폭파되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전후 복구 작업은 1948년에 완료되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 및 개조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머르기트 다리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역사적인 중요성으로 인해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다리 위에서는 부다 성, 국회의사당 등 부다페스트의 주요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