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주석
망주석은 주로 한국 전통 건축에서 문 양쪽에 세워 대문의 권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다. '문주석(門柱石)'이라고도 불리며, 대문 밖 양쪽에 세워져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형태 및 특징
망주석은 일반적으로 기둥 형태를 띠며, 재료는 화강암과 같은 단단한 돌을 사용한다. 기둥 머리 부분에는 다양한 조각을 새겨 넣어 장식성을 더한다. 흔히 해태, 사자, 용 등의 동물 형상을 조각하거나, 연꽃, 구름 등의 문양을 새겨 넣어 건물과 공간의 신성함과 권위를 드러낸다. 망주석의 크기와 조각의 화려함은 건물의 위상과 주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다.
기능 및 의미
망주석은 단순히 대문을 지지하는 기능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경계 표시: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경계의 역할을 한다.
- 벽사(辟邪): 악귀나 액운을 막아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벽사의 의미를 가진다. 조각된 동물 형상은 악귀를 쫓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고 여겨졌다.
- 권위와 위엄: 건물의 격을 높이고, 주인의 권위와 위엄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양반 가옥이나 사찰, 궁궐 등에서 망주석을 통해 건물의 권위를 강조했다.
활용
망주석은 주로 전통 가옥의 대문, 사찰의 일주문, 궁궐의 정문 등에 설치되었다. 현재에도 전통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한옥이나 사찰을 지을 때 망주석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망주석의 형태와 의미를 모티브로 하여 현대 건축 디자인에 응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