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지드 알하람
마스지드 알하람(아랍어: المسجد الحرام, al-Masjid al-Ḥarām)은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위치한 모스크이며, 이슬람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이다. 이슬람의 다섯 기둥 중 하나인 순례(하지)와 소순례(움라)의 핵심 장소로, 모스크 중앙에 위치한 카바를 둘러싸고 있다.
개요 및 중요성 마스지드 알하람은 이슬람에서 카바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전 세계 무슬림들은 기도할 때 마스지드 알하람 내 카바를 향하며, 이를 키블라(Qibla)라고 한다. 매년 수백만 명의 무슬림들이 하지와 움라 순례를 위해 이곳을 방문하며, 순례객들은 모스크 내에서 카바 주위를 도는 타와프(Tawaf)와 사파 언덕과 마르와 언덕 사이를 오가는 사이(Sa'i) 등의 의식을 행한다. 현재 마스지드 알하람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로, 지속적인 확장 공사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순례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주요 구조물 및 성소 마스지드 알하람 경내에는 여러 중요한 성소와 구조물이 있다.
- 카바(Kaaba): 검은 천으로 덮인 정육면체 건물로, 마스지드 알하람의 중심이자 이슬람 신앙의 상징이다.
- 잠잠 우물(Zamzam Well): 카바 근처에 위치한 기적의 샘물로 알려진 우물이다.
- 마캄 이브라힘(Maqam Ibrahim): 선지자 이브라힘(아브라함)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다고 전해지는 돌이다.
- 사파 언덕과 마르와 언덕(Safa and Marwah): 순례 의식 중 사이(Sa'i)가 이루어지는 두 개의 작은 언덕으로, 현재 모스크 건물 내부에 포함되어 있다.
- 알하잘 아스와드(Al-Hajar al-Aswad): 카바의 한쪽 모서리에 박혀 있는 검은 돌이다.
- 여러 개의 문과 미나레트: 마스지드 알하람은 다양한 이름의 거대한 문들과 여러 개의 높은 미나레트들로 둘러싸여 있다.
역사 마스지드 알하람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카바는 선지자 이브라힘과 그의 아들 이스마일이 알라의 명령으로 처음 지었다고 한다. 이후 여러 시대에 걸쳐 이슬람 제국의 칼리프들과 술탄들, 오스만 제국, 그리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보수되어 왔다. 현재의 광대한 규모는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