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셔우드 홀
로제타 셔우드 홀 (Rosetta Sherwood Hall, 1865년 9월 19일 – 1951년 4월 5일)은 미국 감리교 선교사이자 의사, 교육자이다. 한국 이름은 홀여사(Hall 霍). 여성 의료 교육과 사회 복지 사업에 헌신했으며, 특히 한국 여성의 보건과 교육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홀은 미국 뉴욕주 리버풀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 여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1890년 감리교 해외여선교부의 파견을 받아 한국에 도착했다.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William James Hall) 역시 의사 선교사로 함께 한국에 왔으나, 그는 1894년 청일전쟁 중 평양에서 콜레라로 사망했다.
남편의 죽음 이후에도 홀은 한국에 남아 의료 활동과 교육 사업을 지속했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의료기관인 볼드윈 진료소(Baldwin Dispensary, 후일 보구여관)를 운영하며 수많은 여성 환자를 치료했고, 여성들을 위한 교육 기관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설립에 기여하는 등 여성 의료 인력 양성에 힘썼다. 또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교육 기관인 평양여맹학교를 설립하여 맹인 여성들의 교육에도 헌신했다.
홀은 의료 활동 외에도 결핵 예방, 모자 보건 등 다양한 사회 복지 사업을 전개했으며, 한국의 근대 의료 및 교육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홀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